이번 정신간호 실습을 하면서 느꼈던 게 참 많았던 시간이었다. 마냥 무섭고 낯설기만 했던 정신건강복지센터라는 곳과 정신질환자들이 겪고 보면 마음도 여리고 순수하며 일반인들보다 겁도 많고 두려움도 있으며, 그들도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정신질환 같은 경우는 완치의 개념보다는 증상조절과 재활을 평생 동안 하고 살아야 하는 질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회로의 복귀가 쉽지 않고, 환자 스스로의 노력이 다른 임상 질환들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오랜 시간 그들의 곁에서 간호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은 잘 드시고 계시는지 약물관리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나에게 2주라는 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졌고 그 시간동안 많은 회원분들과 친해지지 못했던 것과 의사소통을 많이 못해봤 던 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실습을 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을 한 값진 기간이었다고 생각이 들고 정신간호에 대해서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회원분들과 내가 계획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도 직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회원분들이 레크레이션 하는 동안에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마웠고, 재밌었다. 나도 나중에 센터에 취업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실습생인데도 불구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모든 선생님들께서 매일매일 따뜻하게 인사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기회가 되면 또 뵜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