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하는 과정에서 대상자를 접할 기회가 다른 기수보다 많은 것이 아니었어서 아쉬움에 많이 남았지만 다른 기수 학생들과는 다르게 정신센터에서 실습을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에 나가 행사에 부스를 운영하여 참여하기도 하고, 송년회를 진행하면서 대상자들의 올해 재활프로그램이 끝나는 일명 방학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방학식은 단순히 마무리짓는다는 느낌이 아닌 지역사회 주민들도 함께 참여하여 대상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격려하는 자리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론적으로 배워왔던 대상자들이 병원에 장기간 입원이 아닌 지역사회로 돌아가 회복을 격려해야한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대상자가 병실에 누워 약물만 처방받고 행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 환경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이 아닌 사회일원으로서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존감 및 자아효능감 향상에 직접 기여하기도 하고, 지역사회에 있으므로 당연한 결과인 여러 사람들, 즉 지역치료자들, 주변 지지자들과 함께 상호작용하면서 뱉는 작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대상자에게 치료적으로 작용하고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와 기회들이 되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말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공공기관과 주민들이라는 지지체계의 힘은 오히려 약물치료보다 대상자들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경험들을 통해 지역사회간호학이라는 과목도, 정신간호학이라는 과목도 좀 더 심층적으로,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론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표현한들 이게 가능할까? 싶었던 일들도 대상자들에게 변화를 안겨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환경에 직접 참여해보니 보고 들으며 배울 수 있던 점이 많았습니다.  그 어느 센터보다 정석으로 운영하고 계셨으며 무엇보다 센터 선생님들께서 사람중심의 간호를 제공하는 것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아주 뜻 깊고 귀한 경험이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