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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 4기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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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 조회234회 작성일 24-05-1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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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학년 1학기 마지막 실습으로 곡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 오게 되었다. 곡성에 방문하는 것은 3년 전에 곡성기차마을에 봉사활동을 하러 방문한 적 이후로 처음인데 원래 정신건강의학과에 관심이 많고, 취업도 생각하고 있기에 굉장히 기대도 많이 하고 긴장도 한 상태로 갔는데 실습 첫 날 오자마자 느낀 점은 ‘센터 분위기가 너무 너무 좋다.’ 였다. 혼자 실습을 오게 되어 걱정도 되고 다소 긴장을 했었는데, 긴장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센터 내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이 초면인데도 불구하고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첫날 현재 센터에서 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교육을 듣고, 또 보고, 듣고, 말하기라는 생명지킴이 자살예방 교육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여태까지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어?” 라는 물음을 해본 적도 없을뿐더러, ‘교육을 듣는 와중에도 이런 질문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해도 되나?, 괜히 이런 얘기를 꺼내서 그렇지 않다가도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게 전혀 아니었고 나의 편견이었다는 것과 자살의 징후, 대처법 등 많은 부분을 이 교육을 통해 깨달았다.

내가 실습을 나간 첫 주에는 프로그램이 없어 화요일에 방문간호를 나가 회원님 두 분을 뵐 수 있었는데, 굉장히 짧았던 시간이라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둘째 주엔 다행히 프로그램이 있어 드디어 회원님들을 만나뵐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초면이고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먼저 말을 걸기도, 다가가기도 조금 망설여지고 살짝 무섭기도 했는데 나에게 먼저 밝게 인사해주시고 말을 걸어주는 회원님들 덕분에 그런 걱정들이 단번에 사라졌다.

배드민턴이나 공예, 회복프로그램, 스트레스타파 볼링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님들을 계속 지켜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회원님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맑기도 하면서 순수한 아이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회원님들을 보고 있으면 뭔가 모를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실례지만 다들 너무 귀여우시다는 생각도 속으로 굉장히 많이 했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카네이션도 만들고 수분크림도 만들고, 꽃을 어머님들 옷에 달아드리는데 활짝 웃으면서 내 손을 잡고 고맙다고 하는 회원님들의 밝은 미소와 웃음소리에 내가 준비한 게 아닌데도 너무 너무 뿌듯하면서 기분이 좋았고 그 미소가 잊혀지지 않을 거 같다.
모든 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그 미소를 잃지 않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혼자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을 땐 설명을 잘못 이해한 탓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속으로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과연 회원님들이 재미있어 할지, 내가 진행을 매끄럽게 잘 할 수 있을지, 혹시라도 떨려서 말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등등.. 그러나 나의 어설프고 뚝뚝 끊기는 진행에도 이해해주시며 잘 따라와주시고 즐겨주신 회원님들, 그리고 센터 선생님도 계속 옆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생각보단 큰 문제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어 맞추기 게임을 할 땐 은근히 승부욕을 보이는 분들도 계시고, 말로 표현하다 못 해 몸으로도 표현을 하여 설명하려는 회원님들을 보며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나까지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센터 선생님들이 회원님들과 나누는 대화들을 들어보면, 정말 진심으로 회원님들을 생각하고 도움을 주려는 따뜻한 마음들이 느껴졌다. 그런 선생님들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저런 간호사 혹은 사람이 되고싶다.’ 라는 생각을 2주 내내 했던 것 같다.
첫 주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원님들을 아예 못 뵙고 둘째 주 화, 수, 목에 뵐 수 있었는데 회원님들은 날 기억 못 하실 뿐더러, 많은 대화를 나누거나 친밀감을 형성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 사이에 나혼자 회원님들한테 정이 많이 들어서 너무 너무 아쉽다.
회원님들도 “아무것도 안했는데 아쉽다.” “나중에 옥과에서 보면 인사해라”, “훌륭한 간호사가 되세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등등 너무나 감사한 말씀들을 해주셨다.
살습이 끝나고 시간이 지날 수록 화원님들이 잘 지내시는지 무척이나 궁금할 것 같다.
여태껏 실습을 하면서 처음으로 실습 기간이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고, 실습생인데도 센터에 별다른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다음에 봉사활동이나 또 다른 기회가 있다면 꼭 꼭 꼭 다시 방문 하고 싶다.

2주 동안 곡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실습을 하게 되어 정말 행복했고 뜻 깊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실습생인데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 잘 챙겨주시고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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